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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비박 야영

[비박산행] 진달래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태화산 비박산행

은빛세상 2012. 1. 11. 12:30

 

태화산(644m)

 

경기도 광주시 남쪽 끝에 자리한 도척면은 백제 온조왕이 한강유역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곳을 탐사할 때

자로 재고 또 쟀다고 해서 도척(都尺)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러한 도척면 북서쪽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산이 바로 태화산이다.

조선 영조 때의 고지도와 광주부읍지에는 대해산(大海山), 해동지도에는 대화산(大華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경기 남부에서 아름답기로 이름 난 태화산은 관바위, 수리바위, 병풍바위, 상사바위, 조춤바위 등

멋진 다섯 개의 바위들이 늘어선 바우산골과 조망 좋은 정상 그리고 그 바로 아래쪽의 백련암,

김병기 대감이 대화약수를 마시고 병이 나은 기념으로 썼다는 ‘大華水石’ 암각 등 볼거리 또한 풍성하다.
태화산은 봄이 다 가도록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진달래와 철쭉이 특징이다.

내세울 만한 높이는 아니지만 전망 좋은 바위가 곳곳에 자리하고, 울창하게 우거진 숲은 산림욕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산행 추천코스

① 유정교 - 정상 - 백련암(총 2시간)
유정교 - 40분 - 샘터 - 20분 - 병풍바위 - 20분 - 정상 - 10분 - 백련암 - 30분 - 백련암 입구

 

산행 포인트

들머리는 저수지가 있는 유정리나 추곡리로 잡는다. 어디로 오르든지 산행시간은 3시간이면 넉넉하다.
은곡사 입구에서 찻길을 따라 통신대까지 오른 후, 능선 따라 612.8봉을 오른 다음 정상을 향하는 코스는 1시간 정도 더 걸으면 된다.

식수는 고로쇠나무샘터나 백련암에서 준비하면 된다.

-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인용 -

 

 

****
 

 

 

2012. 1. 7~ 8

산행지 : 태화산(644m)

위치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토요일 아침 10시에 집을 나와  태화산 입구 낚시터에 있는 매점에서 2리터 생수 2병을 사들고

태화산 헬기장으로 가는 최단코스로 올라가기 위해 백련암으로 향했다.

 

백련암으로 목적지를 찍은 네비양이 자꾸만 이상한 곳으로 안내를 한다.

잠시 헤매다 입구를 찾아 올라가는 길은 경사지고 차 한대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이었다.

 

 포장이 끝난 지점의 공터에 주차를 하고 


 

백련암길은 상당한 급경사로 주의를 하지 않으면 미끄러워 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 코스이다.

초입엔 부도가 세워져 있고 돌위에 놓여 있는 작은 아기 동자상이 앙증맞아 보였다.


아주 천천히 쉬기를 반복하여 올라온 탓에 50여분만에 백련암에 도착하게 되는데

내 걸음으로는 30분도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백련암은 증축 공사로 인해 정리가 되지 않아서 일까 다소 어수선해 보였다.

 

백련암

고려 충국왕 12년(1325) 일련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처음 절 이름은 일련암이었는데, 우왕 13년(1387) 해안이 중건하고,

일련선사의 부도와 3층석탑을 건립한 후 백련암으로 바꾸었다.

3층석탑은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산사태로 매몰되었고,

경내에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53호인 백련암 부도가 있다.

 

 

추곡리 백련암 부도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 53호)

소재지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추곡리 산 25-1


조선 시대의 전형적인 종 모양 부도로 탑신부만으로 이루어진 부도는 인도의 복발탑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백련암의 연혁은 알 수 없고 유일하게 부도만 남아 있다고 한다.

 

깍아지른 듯한 급경사에 자리잡은 대웅전


 

대웅전 뒤쪽으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 있고 


 

 대웅전은 규모가 작고 아담했다.

 

 

 



 대웅전 뒤쪽으로 올라서면 따스한 햇살을 가득 받고 있는 곳으로 아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웅전 뒤쪽으로 오르면 이곳을 거쳐 헬기장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었는데

쉬운 코스를 모르고 대웅전 못 미쳐  좌측길로 올라가니 급경사가 어찌나 심하던지

거리도 몇배는 더 길게 느껴졌고 더 힘들었다.

 

급경사로 숨가뿌게 올라오니 송전탑이 보이는데 헬기장은 보이질 않았다.

이 길 따라 조금만 가면 태화산 정상이며 뒤돌아 내려가면 바로 헬기장이다.

 

 

 여기가 태화산 정상

 

 

정상에 정자가 놓여져 있고


 

 오던길로 되돌아 내려가면 송신탑 아래에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곳에 오늘 비박할 장소인데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쌩뚱맞게 서 있는 표지석을 지나면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일출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이곳에서도 비박해도 좋을 것 같았다.

이곳엔 텐트 3개정도 들어설 자리가 있어 텐트안에서 야경과 일출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다음엔 이곳에서 비박을 하고 싶어진다.

 

 

 

 

 낮에는 조망성이 뛰어나서

 

 

 

 


밤에는 이곳에서 야경을 볼 수 있고

 

 

아침엔 이렇게 일출을 볼 수 있다.

 

 

다행히도 정상 능선에 위치해 있음에도 바람이 불지 않았고


 

 지면이 잔디라서 더욱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비박하기 좋은 날씨였다.

 

 

 밤에는 준비해온 음식을 만들어 나누면서



 따스한 정을 느끼기에 충분하였고



 텐트안은 훈훈한 정이 감돌았다.

 

 

 아침 해가 올라올 무렵


 

 텐트안의 온도는 -7.8도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바람한점 없어서일까



 포근하고 편안하게 잠을 잔 개운한 느낌이랄까...

 

 

 

 

 

 

 

 



 

추운 날씨였음에도 조용하고 포근함이 느껴졌던 곳.

그래서 태화산 비박산행은  편안하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비박지가 아니었나 싶다.



** Photo by 은빛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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