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세상의 캠핑과 여행
[무의도 오토캠핑] 한적한 하나개해수욕장에서 2박 3일간 여유로운 야영을 즐겨.... 본문
2012. 2. 7 ~ 9
지난주 굴업도로 비박을 가려고 인천항으로 갔으나 모든 배편이 결항되었다.
예상은 했었지만 굴업도로 못 갈 경우엔 을왕리 또는 무의도에서 비박을 하기로 하였던 터라
결국 무의도로 들어갔다.
추워진 날씨로 인해서 생각했던 비박지를 벗어나 마음껏 불질하고 놀 수 있는 곳으로 찾아 간 곳이
하나개해수욕장 뒷편 소나무 숲속에 있는 풍경속세상이라는 오토캠핑장이었다.
철지난 추운 겨울, 더군다나 평일이라서 이곳 캠핑장에는 아무도 찾는 이 없었고
그렇기에 2박 3일을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곳은 바닷가와는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아 야영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었다.
야영비는 비수기엔 텐트 한동당 1만원, 성수기에는 3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린 아주 저렴한 가격에 이곳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나개해수욕장 매표소 못미처 좌측에 소나무 숲이 보이는데 이곳에 풍경속세상이라는 오토캠핑장이 있다.
풍경속세상이라는 오토캠핑장 들머리에는 넓은 주차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캠핑장 안으로 들어가면
족구장이 있는데 이곳에 주차를 하고
크고 작은 평상도 몇개 놓여 있다.
바닥엔 솔잎이 융단처럼 깔려 있는 모래바닥에
다양한 텐트들로 자리를 잡는다.
힐레베르그 솔로 참으로 앙증맞다.
추운 밤에는 이곳 알타이 텐트안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재밌는 대화가 이어지고...
주위에 있는 나무를 주어다가
원없이 불질을 하였다.
어른 아이 할것없이 불장난은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주워온 나무를 자르고...
한낮의 기온이 영하 7~8도의 추위에는
따뜻한 모닥불 주위로 몰려들게 마련...
해질무렵에는 야영장 앞쪽에 있는 하나개 해수욕장에 왔는데
이곳은 야영장과는 다르게 바람이 세차다.
조금씩 불어오는 바람인데도 어찌나 매서운지...
줄지어 놓여있는 방갈로들이 하나개 해수욕장을 지키는 듯 하였다.
구름인 잔뜩 끼어 있어 멋진 석양은 볼 수 없었어도
평일날 바다에 와서 석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즐거움이 배가 되고
구름속 빈틈사이로 살짜기 비추는 석양이 웬지 수줍어 하며 숨어버리는 듯 하였다.
밤에는 해변으로 나가 불꽃놀이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쳐다본 하늘위로
둥근 보름달이 휘엉청 밝게 비추고 있다.
무의도에서 달밤에 산책도 즐겨보면서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의 여유를 한껏 즐겨본 시간들...
이번에도 뱃길을 열어주지 않아 굴업도에 가지 못했지만
무의도의 풍경속세상 오토캠핑장에서 즐겁고 멋진 추억들을 하나 하나씩 주워 담으며,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풍경속세상 오토캠핑장은 오토캠핑장으로서는 다소 시설들이 부족한 면은 있지만
그래도 불편함 없이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 것은
주인장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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