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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여행]간월암의 달을 보며 도를 깨우쳐 볼까하여... 본문
해미읍성만 들린 후 고속도로 소통이 잘 되는 오전에 올라오려고 했지만
오전에 내려온 블로그 이웃이 간월암엘 간다고 하는데 이제 가면 언제 또 오겠나 싶어,
이왕 서산까지 왔으니 가 보면 좋을 듯 싶어 간월암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간월암까지 같이가면 점심을 사준다는 말에 혹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점심까지 잘 먹었는데,
올라오는 도로상황은 정말이지 어찌나 막히던지요.
집까지 네시간 이상이나 걸리더군요.
온라인 상에서 멋지게 찍은 사진을 익히 봐 왔던 간월암을 생각하며,
바다에 멋지게 떠 있을 간월암을 잔뜩 기대했었는데...
그런 멋진 풍경은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간월암(看月庵)은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작은 암자로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으며, 만공대사가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간조시에는 물과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시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고려 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 합니다.
간월암에 도착하니 아쉽게도 썰물때라서 바닷물이 빠져 나갔고,
바닷물이 만조였더라면 물위에 떠있는 멋진 암자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걸어서 간월암으로 들어갑니다.
해탈문을 통과하고
아담한 암자의 풍경이 들어옵니다.
들어오기 전에는 작은 민가처럼 보였는데 말이죠.
대웅전
지난 9월 태풍 곤파스로 인해 대웅전 지붕의 기왓장이 날아가 버려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산신각
당시 간월암을 찾아갔을 때는 태풍의 피해를 입은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보수를 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비가 많이 오면 누수가 될텐데 걱정이 되더군요.
용왕당
지장전
지장전은 피해가 더욱 심각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합판으로 덮어놨더군요.
빨리 복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복전함에 약간의 성금을 내고...
많이들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명소인것 같습니다.
간월암은 주변의 섬들과 어우러진 낙조와 함께
바다위로 달이 떠올랐을 때의 경관이 빼어나다고 합니다.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지만 만약 다시 찾아올 때는
간월암이 만조되어 신비스런 풍경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간월암을 떠나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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