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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구곡 채운사]구름에 물든 절 채운사는 이름만큼이나 소소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은빛세상 2012. 5. 25. 07:30


"구름에 물든 절"   채운사...

아름다운 시를 보는 것 같은 글귀로 하여금

나를 채운사로 발길을 돌리게 하였다.

 

채운사는 속리산 국립공원 화양구곡 팔각정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암서재 뒷쪽에 위치해 있는데 두번째  다리를 건너면  채운사로 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두번째 다리를 건너서면 좌측으로 구름에 물든 절 채운사라는 간판을 볼 수 있는데,

글귀만 보더라도 너무 예쁠것 같은 생각으로 나도 모르게 발길이 채운사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채운사로 가는 들머리는 약간의 경사진 길로서 아주 약간만 오르면

 

포장이 안된 편안한 길을 만나게 되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쁜 길을 걷게 된다.

 

120미터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길을 걸으면서

 

소소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길이다.

 

오전 8시

 

너무 이른 시간에 방문한 탓일까...

 

경내에는 조용하고 인적이 없었다.

 

 

 

푸르른 유월에 피는 꽃과 잎에는 투명한 이슬을 머금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5월과 6월...

 

6월은 더운감이 있어서  5월을 가장 좋아한다.

 

 넝쿨식물이 푸르게 채운사를 둘러싸고 있어

 

싱그러움을 더해 주는 듯 하였다.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꽃들은 대웅전 앞 뜰을 장식했고

 

계절을 잊은 코스모스도 한들 한들 꽃을 피우고 있었다.

 

대웅전의 처마밑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이 이렇게 귀여웠던가?...

 

 

 

올챙이가 20% 생존율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이 다 만만치 않다는 것을...

 

 

 

 

물이 고인 곳에는 여지없이 올챙이들이 생존하고 있었다.

 

 

 

 

 

 

 

 

 

앙증맞고 귀여운 동자스님의 인형도 ...

 

 

대웅전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 30호)

채운암은 본래 화양천 건너편 첨성대 안쪽 계곡에 1277년(고려 충렬왕 3년) 도일선사가 수도암을 창건하였는데

그후 1619년(조선 광해군 2년) 혜식선사가 중건하고 채운암이라 하였다.

현 위치에는 1655년(효종 4년) 혜일선사가 절을 짓고 환장사를 창건하였다.

그러나 1896년(고종 33년) 의병이 봉기할 때 일본관헌이 난입하여 불을 질러 소실되고

대웅전 3칸만 남았다.

이후 1948년 대홍수로 채운암이 파괴되자 1949년 그 요사 일부를 현 위치에 이건하고 채운암이라 부른다고 전한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며,

1980년을 전후하여 창호, 단청 등을 보수하였다.

 

 

대웅전 보존물로는 채운암 목조여래좌상(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 191호)이 있으며

이 불상은 조성 연대를 밝혀주는 복장기를 가지고 있는 조선 시대 목불로

조선 후기 불상 연구에 한 기준이 되는 귀중한 불상이다.

오른손을 어깨에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였고 왼손은 무릎 위에 들어 손바닥을 위로 향한 설법인을 취하고 있다.

 

1980년 전후로 단청을 보수하였다고...

 

 

 

 

 

 

 

 

 

 

 

바쁠것도 급할것도 없으니 대웅전에 들어가 큰절 올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마음의 여유를 갖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한 곳...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전망 또한 일품이었다.

 

 

 

이렇듯 채운사는 작지만 소소한 아름다움이 뭍어나는 사찰이었고

왜? 구름에 물든 절이라고 했는지

직접 보고서야 알 것 같았다.

 

 


 


대웅전 앞뜰에 화려하게  피어있는 꽃처럼 채운사는 내 마음속에 소박하고 예쁜 절로 기억될 것 같다.

 

 

 

2011. 6. 18일 화양구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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