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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치악산 오지에서의 비박

은빛세상 2012. 5. 17. 07:30

2011. 5. 12 ~ 13

치악산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지난주 잇몸부터 헐기 시작하더니 내내 몸살기운으로 주말을 맞이했다.

편히 푹 쉬라는...   몸에서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주말에 집에서 혼자 끙끙 앓느니 산속에 들어가 숲에서 치유하는게 좋을 것 같아

비박을 가기로 결정 하였다.

 

집에만 있으면 온종일 누워 있을것 같고 오히려 더 무기력 해질것은 뻔하고

 밖에 나가면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될 듯 싶었다.

 

금요일 밤 10시쯤에 늦은 퇴근을 하여 집에 돌아오니 천근만근.  배낭을 꾸리는 것도 버겁고  귀찮아진다.

가져갈 장비만 준비만 하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토요일 오전 8시 30분쯤에 출발하니 영동고속도로 진입로 부터 정체로 인해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여주를 벗어나니 고속도로는 숨통이 트이고

 새말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팀원과 늦은 아침겸 점심으로 청국장을 시켰다.

몸 상태가 좋질 않으니 건강식으로 챙겨먹게 되고...

 

새말에서 한시간쯤 들어서자 시원하게 흐르는 맑은 계곡을  여러번 건너야 했는데

마치 오프로드를 즐기는 기분 같았다.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아픈것도 잠시 잊는 듯 싶었다.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이곳은 사유지로 주인장의 허락을 받은 곳이다.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드릅순과 취나물, 곰취등을 먹을 만큼 채취하여

튀겨먹고 부쳐먹고... 역시 자연은 위대함을...

 

식사를 마치고

조용히 텐트안에 들어가 음악을 들으며 잠을 푹 자고나니 통증이 어느정도 사그라 드는 듯 싶었다.

산속에 있으면 치유가 되는가 보다.

 

신록이 푸르른 오월의 치악산 기슭 어느 산골에서 즐겨본 비박은

내게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 되어주고, 즐거움과  치유의 장이 되어준다.

 

비박하기에 정말 좋은 시기임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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