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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1-1코스]우도 하고수동 야영장에서 비박을 하며 일출의 장관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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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1-1코스]우도 하고수동 야영장에서 비박을 하며 일출의 장관을...

은빛세상 2012. 4. 28. 07:30

2012. 4. 4

 

2년전에 홀로 우도에 들어와 이곳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하려고 왔다가

불미스런 사고로 그냥 돌아가야 했던 곳인데, 이번엔 나 혼자가 아닌 비박팀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누가 제주의 바닷바람을 모를까봐 그냥  조용하게 맞아주질 않는다.

그래도 살을 애일정도의 매서운 바람이 아니라

시원하면서도 약간은 쌀쌀함이 감도는 바람정도 였던것 같다.

그렇다고 따뜻한 봄이라고 하지만 바닷가에 오래 노출되어 있으면 추위를 느낄정도로 오들오들 떨게하는

바람이었다.

 

 

*** 

하고수동 해수욕장의 야영장은

연중 사용할 수 있으며, 당일 선착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그늘 :  나무그늘이 없어 뜨거운 한낮에는 타프가 필요하다.

(제주 바닷가의 바람 또한 만만치 않아서 튼튼한 타프를 준비해 가면 좋음) 

 

* 화장실과 식수  : 화장실과 급수대는 따로 마련되 있어 식수사용은 불편함은 없으며

수세식 화장실은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어 깨끗하다.

 

* 샤워시설 : 샤워장은 여름철에만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 사이트 바닥 :  모래와 잔디밭으로 배수가 좋으며

잔디에 사이트를 구축할 경우 이곳에는 절대 땅을 파면 안된다.

 

* 화로 사용 : 가능하지만 주변에서 장작 마련이 어려워 미리 준비해 들어가야 함.

 

* 편의점 : 해수욕장에는 슈퍼가 있어서 간단한 것은 구입할 수 있지만

10분만 걸어 올라가면 대형마트가 있어 미리 구입해 갈 필요는 없다.

대형마트는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

 

 

 

하고수동 해수욕장에는 커다란 해녀상을 세워 놓았는데

한밤에 볼때면 마치 바닷가에서 사람이 걸어 나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였다.

 

우도봉을 배경으로 펼쳐진 백사장이 넓은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에 위치해 있으며,
에머랄드빛 바다와 고운 모래가 좋고, 아침에 눈을 뜨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
 

배낭의 짐을 풀고 해수욕장 적당한 곳에 비박용 텐트를 치기위해

 

 

모래바닥을 고르게 펴고 터를 잡는다.

 

 

오후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불기때문에

바람을 피해서 자리잡은 곳,  모래사장에 텐트를 치고

 

 

비록 바람이 많이 불어도

 

 

대이작도의 엄청난 바람에도 거뜬히 보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정도의 바람쯤은 새발의 피도 안되기 때문에

 

 

바람은 세차도 모래가 없는 곳에 텐트를 쳤다.

 

 

이곳에 나의 녹색 우나양이 자리를 더했다.

 

 

이런 풍경에서 텐트치고 자보고 싶었던 것을 하게 될때의 기쁨은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남들이 보면 웬 청승일지 비난을 할지언정...

 나는 지금 이 장소에서 이렇게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을 감사한다.

이것이 별것 아니지만 나에겐 큰 행복이 아닐까 싶다.

더군다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하루 숙영할 준비는 끝냈는데 이젠 취사할 장소가 문제였다.

바람이 많이 불고 저녁이 되니 기온이 떨어지고 춥기 때문에 해변에서의 취사는 불가능 하였다.

 

 

그래서 이곳 버스 정류장은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으로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저녁이 되니 배편과 버스도 끊기고 나니 우도의 섬은 너무도 조용하기만 하였다.

이젠 우리들의 만찬이 시작되었다.

 

관광객이 다 빠져나간 시간...

해수욕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커다란 마트가 있어 막걸리와 먹거리들을 구입해 와

제주도 아름다운 바닷 배경에서 먹는 저녁은

비록 풍성한 반찬은 아니더라도 행복한 저녁식사였다.

 

 

바람소리와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나

텐트문을 살포시 열면 빨간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곳...

 

하고수동 해수욕장의 아침은 일출을 보며 시작되었다.

 

 

이런 풍경을 상상하며 계획했던 우도에서의 비박

 

비록 구름에 가려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는 보지 못했지만

 

 

이렇게 자고 일어나 눈을 뜨면 바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하고수동 해수욕장

 

오토캠핑이든 비박이든 간에 이렇게 즐겨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

 

 

 

 

 

 

 

 

 

 

 

 

 

 

 

 

아침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꾸려놓고

 

 

이곳 마를린먼로에서 모닝커피를 마셨다.

 

지난 밤에 버스정류소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이곳 카페 젊은 주인이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와 따뜻한 커피를 가져와 재밌는 시간 보내라며 건네주고 간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고마워서

아침에 이곳에 커피를 마시러 왔다.

 

다음에 또 우도에 들어오게 된다면  이곳 커피숍 마를린몬로 커피를 찾게 될 것이다.

이것도 마케팅 전략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한두잔도 아니고 토스트와 6명의 커피를 타다 주는 마음은

아무나 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 따뜻한 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고

이것으로 인연이 되어 다음에 다시 찾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참고로 이곳 카페주인은 젊고 잘생겼다는 점....

 

우도땅콩은 참 작은데 맛이 좋아서 2봉지 구입했다.

1봉지에 만원이다.

카페안에 바다가 보이는 창문에 마를린몬로의 작은 액자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놓여있고

메모할 수 있는 포스트잇과 필기도구가 놓여있어

 

여행의 흔적을 남겨둘 수 있도록 하였다.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이곳에 다녀간 흔적도 남겨놨으니

이제 또 남은 길을 가야할 시간...

 

여행은 늘 뜻하지 않은 만남으로 인해 즐거움을 준다.

우도로 들어올때 배에서 사진을 찍어줬던 청년이 우리를 알아보고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우리의 배낭도 메어보고 기념촬영도 하고

 

이 청년의 랜트카로 배 타는 곳까지 배낭 옮김이를 해준 덕분에

우리는 우도의 남은 올래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을 블로그를 통해서 남겨본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있는 노천카페

 

1박을 멋지게 보낸 하고수동해수욕장을 떠나며 잡아본 풍경...

또 다시 올 기회가 있겠지 하며

남은 길을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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