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야영장]닷돈재 야영장에서 2박 3일을 보내고...

9.30. 금요일

한동안 등산을 안한 탓으로 체력이 부실해 지는 것 같아

간만에 월악산 등산과 솔캠을 즐겨볼 계획으로 월악산 닷돈재 야영장으로 계획을 잡았다.

 

그러던 중 모 카페에서 닷돈재 야영 번개가 올라와 있어 함께 동참하기로 하고

퇴근 후 캠핑장비를 챙겨 출발하니 10시 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금요일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영동고속도로는 정체가 되고

양지IC를 벗어나니 제 속도를 낼 수 있었다.

 

11시 45분쯤 닷돈재야영장에 도착하였으니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 닷돈재야영장 상세보기 **

http://blog.daum.net/goeunbit/401

 

각 텐트가 자리를 잡은 후 화로불을 피우고 그 위에 키조개와 가리비가 올려지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맛있게 굽고

 

술 한잔씩 돌리며

 

닷돈재 야영장의 기온은 7도를 가리킬 정도로 뚝 떨어진 추운날씨로 하여금 화로불 주위로 옹기종기 모여들게 한다.

 늦은 새벽녁까지 담소가 이어지고

 

다음날 오후쯤에 하늘재 트레킹을 나섰다.

 

하늘재로 가는길에 마주한 미륵사지의 불상은 마치 화장을 곱게 한 듯한 얼굴로 여전히 깨끗했다.

 

미륵사지를 지나면 하늘재 숲길을 걷게 되는데

 

완만한 경사도와 편안한 길은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숲속의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보면 어느새 하늘재에 당도하게 된다.

 

하늘재 산장에서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하늘재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곳에 올라보니 이제야 하늘재 다운 풍광을 볼 수 있었다.

 

포암산 정상까지는 하늘재 산장에서 왕복 2시간 거리라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올라가기로 하고...

 

맛난 저녁식사를 마치고 화로앞에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자니

 

지나던 꼬마가 노래를 하겠다고 자청한다.

 

꼬마의 귀여운 노래로 웃음과 즐거움을 준 답례로 쵸코파이를 나눠줬다.

 

훈훈한 정을 나누며 함께한 저녁시간은 타는 장작불 만큼이나 따뜻했다.

 

 다음날 오전.  먼저 가신다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11시쯤에 야영장을 빠져나와 월악산 산행을 나섰다.

 거의 10여년 만에 다시 오른 월악산은

역시나  그리 만만치 않은 산이었다.

 6시간의 산행을 끝내고

오후 5시를 훌쩍 지나 돌아온 닷돈재 야영장에는 텐트들로 가득 매우고 있었다.

 

처음으로 뵌 분들과 야영을 함께 하는 동안 즐거웠고,

2박 3일을 닷돈재 야영장에서 알차게 보낸 시간이었다.

 

 

** Photo by 은빛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