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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8대 적멸보궁인 용연사에는... 본문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은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영축산 통도사, 사자산 법흥사, 함백산 정암사 이다.
이 5대 적멸보궁 이외에도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곳은
선산의 도리사, 고성의 건봉사, 그리고 비슬산의 용연사이다.
이 세곳을 추가하여 8대 적멸보궁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8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용연사를 가보았다.
용연사
비슬산 용연사는 천년 역사와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서깊은 고찰로
신라 신덕왕 1년(912년) 보양국사가 창건했으며, 조선 세종 1년(1419) 천일대사가 중건하였다.
임진왜란 때 완전 소실되었다가 선조 36년(1603) 사명대사가 인잠, 탄옥, 경천 등에게 명하여 다시 재건하였다.
그 뒤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728년 세운 다포식 맞배지붕의 극락전,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석조계단(보물 제539호),
안양루 등의 전각이 있다.
자운문
비슬산용연사자운문이라는 길다란 현판이 걸린 일주문은
단청이 퇴색되긴 했어도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아름답고 웅장하다.
돌위로 푸르른 이끼가 자라 시원함을 전해주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많은 사람들이 용연사 적멸보궁을 찾고 있었다.
산사로 가는 길은 늘상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듯 가볍고 평온함이 느껴진다.
산사의 호젓한 풍경으로 하여금
금강계단
적멸보궁
통상 금강계단 앞에는 적멸보궁이라는 편액을 건 전각을 건립하는데 그곳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그것은 금강계단에 불을 상징하는 불사리가 봉안되어 있어 예배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석조계단(보물 제 539호)
계단이란 불사리를 모시고 수계의식을 집행하는 곳으로 금강계단이라 하기도 하며 부처님이 항상 그 곳에 있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용연사의 석조계단은 사명대사의 제자 청진스님이 왜적을 피해 부처님 진신사리를 통도사에서 금강산으로 모셔가던 중
일과를 모셔와 용연사에 봉안했는데 간결하고 장중한 석종형의 진신사리탑이다.
부도군
돌받침 위에 종 모양의 탑을 얹은 부도는 사리탑으로 신라 말기부터 발전되었는데
용연사 적멸보궁 경내에 화강석으로 된 부도 7기가 있고,
이 곳에서 서편으로 300m쯤 되는 곳에 부도 다섯기가 있다.
경내의 것은 낙파대사, 원계대사, 인악대사, 동운대사, 송파대사라고 이름 밝힌 것이 5기이고
이름을 알 수 없는 것이 2기이다.
극락전으로 가는 길
천왕문
극락전
둥근 기둥을 세운 다포계의 맞배지붕으로, 배면기둥과 대량에 시주의 이름을 음각하고 있는 것과 내부 단청의 화려함으로
18세기 건축물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삼층석탑
문화재 제28호로 신라 석탑에서 변질된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8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비슬산 용연사를 둘러봄으로써 적멸보궁 네 곳을 정복한 셈이다.
앞으로 남은 4곳마져 가게 되면 8대 적멸보궁을 다 돌아보게 되는데
하나씩 찾아 가 봐야겠다.
** Photo by 은빛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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