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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500년 세월이 이리도 비비 꼬이게 한 것은.... 본문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 169호로 지정된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 숲(동백정)은
자그마한 동산에 수령이 500년이나 된 나무가 80여그루 자생하고 있다.
차나무과에 속하는 동백나무는 난대성 상록활엽수로 동백나무가 자생할 수 있는
가장 북쪽 한계선상에 있는 마량리 동백나무는 강한 바닷바람에 시달려 자란탓으로
수령이 500년이나 됐음에도 불구하고 키는 3~4미터밖에 되질 않는다.
그래서 인지 마량리 동백나무 가지는 용트림하듯 비비꼬면서 옆으로 퍼져 올라가는 것이
특징으로 서천 팔경 중의 한 곳이다.
위치 : 서천군 서면 마량리 275-1
문의 : 950-4225, 952-7999
개장시간 : 오전 9시~ 오후 6시
입장료 : 성인 1,000원 , 청소년 500원, 초등 300원
주변 볼거리
* 정보를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해 보세요. *
마량리 동백나무 숲으로 가는 길은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우산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동백정을 오르는 기분도 나름 괜찮다.
동백꽃은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동백꽃을 피우는데,
마량리 동백나무 숲의 동백꽃잎은 거의 다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꽃송이만이 수줍게 피어나 이곳 동백나무 숲을 지켜가고 있었다.
5분정도 걸어 오르면 동백나무 숲 정상에 동백정이 자리를 지키고
일출과 일몰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날에 다시 와 보고 싶어진다.
동백정에 올라서면 서해의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고
희미하게 보여주는 안개낀 오력도는 또 다른 멋으로 다가오는데,
비를 잔뜩 머금고 수줍게 핀 동백꽃이 내 마음까지도 빨갛게 물들이는 구나.
비에 촉촉히 젖은 동백꽃잎이 더 선명하고 그 때깔이 더욱 붉은데
꾸불꾸불 휘어진 가지에서는 또다른 싹을 피운다.
새로 나오는 싹에서 내년에 꽃을 피우겠지...
500년이란 긴 세월동안 강한 바닷바람이 이 곳 동백나무를 이렇게 비비 꼬이게 만들었나 보다.
동백나무는 제대로 커보지도 못하고 그져 옆으로 휘어 뻗을 수 밖에 없었나 보다.
이 꽃들이 지고나면 또 다시 강한 바람을 이겨내고 내년에도 또 다른 붉은 때깔로 유혹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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