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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예술적인 화려함과 독창적인 아름다움으로 피어난 불국사 본문
경주 불국사는 아주 오래전에 다녀와서 그런지
기억나는 건 대웅전 앞의 석가탑과 다보탑,
그리고 자하문 앞에서 보는 건축물만 생각이 날 뿐 그밖에 것들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오래전에 두 번 갔다왔지만, 이번 처럼 구석구석 다 돌아본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전에는 대웅전 앞의 두 탑만 딸랑 보고만 왔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 때는 문화재 관람엔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고 오로지 노는 것에만 관심이 이었을 때였으니깐...
불국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김대건이 창건하였고,
다보탑과, 석가탑의 전설만이 내가 아는 전부였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뒤
다시 찾은 불국사는 예전의 모습과 달라진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때와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관심의 차이와 목적의 차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여행지의 느낌은 그날의 컨디션과 감정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계절과 날씨에 따라서 다르고, 또한 현장의 분위기도 한 몫을 한다.
그리고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여행지에서 받는 느낌은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 같다.
주말의 화창한 봄날이어서 많은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천왕문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재상 김대성이 발원하여 개창되고,혜공왕 10년(774)에 완성되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의 주둔지로 이용된 탓에 일본군에 의해 건물이 모두 불타 버렸다.
그 후 대웅전 등 일부를 다시 세웠고, 1969~1973년 처음 건립 당시의 건물터를 발굴조사하고 대대적으로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범영루
자하문 좌우에는 회랑으로 연결된 범영류와 경류가 있다.
오른편 범영류는 종을 달아 올리는 누각이다.
자하문
백운교(앞쪽) 청운교(위쪽)를 오르면 자하문을 통해 석가모니여래불이 계시는 대웅전으로 돌어선다.
다보탑(국보 제20호)
경덕왕 10년(751)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탑의 높이는 10.4m로, 정식 명칭은 "다보여래상주증명탑"이다.
4각형 기단의 네 면에 계단을 설치하고, 중앙에 4각형 돌기둥을 세우고 교차되는 받침을 얹어 탑의 지붕돌을 받치게 하였다.
기단의 돌계단 위에 놓여있던 네 마리의 돌사자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았을 듯한 3마리가
일제에 의해 약탈되어 그 행방을 알 수가 없으며 지금은 한 마리만 남아 있다.
지붕돌 위에 4각형의 난간을 만들고 안에 팔각형 몸부분을 조성했으며,
그 위에 팔각 난간을 돌렸다. 그 안에 8개의 대나무 마디모양의 돌기둥을 돌려 16잎의 팔각 연꽃돌을 받치고 있다.
연꽃돌 위에는 8개의 기둥머리 모양의 받침이 팔각 지붕돌을 받치고 있다.
대웅전
경내 중심이 되는 건물로, 석가여래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이다.
동쪽으로는 다보탑과 서쪽엔 석가탑이 마주하고 있다.
불국사 삼층석탑 (국보 제21호 석가탑)
경덕왕 10년(751)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3층 석탑으로 높이 8.2m이다.
석가탑 또는 무영탑(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탑)이라고 한다.
석가탑을 무영탑이라고 하는 이유는 석가탑을 지은 백제의 석공 아사달을 찾아 신라의 서울 서라벌에 온 아사녀가
남편을 만나 보지도 못한 채 연못(영지)에 몸을 던져야 했던 슬픈 전설이 서려있기 때문이다.
정식 명칭은 "석가여래상주설법탑"이다.
도굴범에 의하여 훼손된 것을 1966년 12월에 수리하였다.
이 때 2층 몸돌의 윗면 가운데에 있는 네모 사리공 안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사리장엄구와 함께 발견되었다.
나한전에는 돌로 작은 탑을 만들어서 자신의 소원을 기원하는 소탑지가 형성되어 있다.
불국사 사리탑 (보물 제 61호)
외형이 석등과 비슷한데, 불국사사적기에 광학부도라고 기록된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추정된다.
이 사리탑은 통일신라시대의 팔각당형에서 벗어난 특이한 형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사리탑은 1905년 일본으로 옮겨졌다가 1933년 회수되어 다시 세워진 것이다.
비로전
모든 부처님 가운데 가장 높은 부처인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부처님의 손 모습은 모든 진리는 하나로 돌아감을 뜻하는 '지권인'이다.
꽃과 어우러진 불국사 경내의 풍경이 멋스럽다.
관음전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의 보살인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이다.
극락전
극락 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여래를 모시는 법당이다.
극락전 앞의 복돼지상을 만지면서 복을 빌어 본다.
이곳 해우소에 앉아 있으면 근심의 무게를 곧바로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당간지주가 2개 인것이 독특하다.
당간지주 사이로 안양문과 극락전을 보다.
범종각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위해 지었다는 전설을 지닌 불국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불교 문화유산으로 손꼽히며 1995년 석굴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경주의 진면목을 보려면 넉넉하게 일주일은 둘러 보아야 하겠지만
불국사 만큼은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천천히 둘러보게 되었는데,
천년을 이어온 불국사는 신라 불교미술로서 예술적인 화려함과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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