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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행]화장실 변기모양을 한 집에서 살면 어떨까?... 본문
수원여행에서 해우재를 방문한다는 말에
난 사찰에서 흔히 봐왔던 "근심을 푸는 곳"인 해우소가 먼저 생각이 났다.
어떤 독특함이 있는 곳이길래 화장실 집을 관람하러 가는 걸까...?
역시 도착해 보니 생각했던 것처럼 해우재는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변기모양의 집이었다.
참 살다보니 별 사람이 다 있는 것 같다.
화장실 변기모양의 집을 만들어 사람이 산다?
간혹 화장실 모양으로 집을 만들 생각을 한 사람은 있겠지만,
막상 주거 공간으로 꾸민다는 건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얼마나 화장실을 좋아 했으면
화장실 변기처럼 생긴 집을 짓고 살았을까....
그 호기심에 둘러보았다.
첫 입구에 들어서니 주거용 건물이라기 보다는
전시장 같은 건물같이 보였다.
건축가 고기웅의 설계로 2007년 11월 11일에 완공된 변기 모양의 건축물이다.
유리에 비친 내 모습
원래는 닭살스러워 이런 사진은 잘 찍지 않는데
남들이 하니깐 나도 찍어봤다.
내부에 들어서면 우측벽면에 장식된 해우재 이름과 안내판이 있고
화장실 명칭을 설명해 놨다.
1950년대의 화장실이 이러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걸려있고
현대의 아름다운 화장실을 보여주고 있다.
간결하고 재미있게 함축시킨 화장실 픽토그램이 각 나라의 독특함에 재미를 더해준다.
수원시장 재직 시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에 뛰어들어 우리의 화장실문화를 바꾸는데 크게 공헌한
지금은 고인이 된 심재덕씨 이시다.
건축물 해우재는
변기 모양의 집을 지은 것은 세계화장실협회 창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해우재는 특이한 외형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집안의 한 가운데 화장실을 둠으로써 생활의 중심으로 이끌어 냈다는 점은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심재덕씨만의 독특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독특한 건축양식은 심재덕의 화장실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라 하겠다.
화장실 안에서 평상시에는 사색의 공간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용변을 볼 때 스위치를 켜면 전면 유리가 불투명 유리로 변하여
외부와 차단되는 것이 참으로 흥미로웠다.
화장실 사용의 에티켓에 대한 글도 재밌게 일러스트화 하였고
화장실에 관한 용어도 설명되어 있고
그의 활동에 대해 살펴볼 수 있고
2007년 3월에 설계하여 2007년 11월 11일에 해우재인 건축물이 완공되었다.
각심재덕씨가 사용했던 각종 명함과 뺏지들
입사부터 보관된 사증까지
각종 영수증도 스크랩을 해 놓은 걸 보면 그분의 꼼꼼함을 알 수 있었다.
옥상에서 보니 대형 좌변기가 놓여있는 듯 하다.
방문을 기념할 수 있도록 방명록도 남길 수 있다.
해우재를 돌아보며...
심재덕씨는 외갓집 뒷간에서 출생하였다고 개똥이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심재덕은 화장실에 대한 애착이 유별났다고...
그로인해 수원시장 재직 시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에 뛰어들어
우리나라 화장실문화를 바꾸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그의 노력으로 인해...
요즘 어느 화장실을 가더라도
화장실에서 좋은 향기와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정원같이 꾸며 놓은 곳도 있고,
멋진 그림이 걸려있어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화장실도 있는 것을 보면
화장실 문화가 참으로 많이 진화된 듯 하다.
하지만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에 대한 에티켓은
아직도 여전히 부족한 듯 하다.
- 위치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458번지 9
- 문의 : 031-271-9777~8
- 관람시간 : 3월 ~10월 10:00~18:00 / 11월~2월 10: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날 휴관 /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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