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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고 시원한 능선이 멋진 원적산 비박산행 본문

캠핑-비박 야영

경쾌하고 시원한 능선이 멋진 원적산 비박산행

은빛세상 2011. 3. 8. 20:40

 




참으로 오랜만에 장비를 들고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첫눈 내리던 날 비박을 끝으로 유난히도 추웠던 긴긴 겨울을 보내고

지난 토요일에서야 비로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원적산으로 신년 첫 비박을 나섰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먼저 출발한 일행과 천덕봉 지점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토요일 오후 일을 마치고  2시쯤에 혼자서 원적산 영원사로 출발하였습니다.

3시 10분경에 영원사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주차를 시켜놓고 해지기 전에 부지런히 올라가야 될 것 같은 생각에

 

 영원사는  하산해서 둘러보기로 하고 걸음을 재촉하였지요.

 

등산로 들머리는  영원사 우측의 등산로를 따라 가면 되는데

오랜만에 배낭을 메고 오른 탓인지 5분도 채 걷지 않았는데도

장단지가 땡겨오고 뻐근함이 느껴집니다.

 

헉헉대며 쉬지 않고 오르니 30분만에 능선에 당도할 수 있었고,

이 밴치에 앉아서 이마에 맺힌 땀을 닦고, 생수로 갈증을 해소한 뒤

 

선발대와 통화를 하고,

 

 잠시 쉬고 나니 발걸음이 한결 가뿐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법....

 

 멀리 좌측으로 원적봉이 보이고 우측 높은 곳이 천덕봉이 펼쳐보입니다.

 

 부지런히 걸어왔더니 원적봉 까지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배낭의 무게의 압박으로  왼쪽 발이 저려오기 시작하고, 돌탑을 지나서

 

 이 곳에서 한 번 더 쉬었다 가야할 것 같습니다.

 

오던길을 뒤돌아 보니 한 발작 한 발작 걸어왔던 능선길이 한 눈에 보이고 

 

 어느덧 원적봉이 가까이 보이는데  경사도가 만만치 않네요.

 

원적봉까지 200미터로 더욱 가까워졌고...

 

 지나는 등산객들로 하여금

반대편에서 올라오신 두분이 빨리 올라오라고 한다며 한마디씩 하고 가는군요.

 

다시금 걸어왔던 길을 또 돌아보게 되고

 

올라오는 이 길은 왜 이리도 질퍽한지...

 

 드뎌.. 원적봉 정상에 도착하니 한 고비는 넘긴듯 합니다.

 

원적봉에서 시원하게 조망되는 이천의 풍경도...

 

 원적봉 정상 헬기장에서 비박해도 좋겠다는 생각에

일행을 이쪽으로 오라고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ㅋ 

 

원적봉에서 천덕봉까지 1키로 남았는데,

저곳 어디쯤엔가 일행이 기다리고 있을테고...

 

 산세도 좋고

 

시원하게 펼쳐진 능선이 왜이리 멋진지...

 

목적지가 보이니...  여유가 생깁니다.

 

뒤돌아 보니 어느새 원적봉이 저만큼 물러나 있고

 

저기 깃발 아래에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해는 뉘엇뉘엇 서산으로 떨어지고...


영원사에서 출발하여 이곳 비박지까지 1시간 30분정도 소요됩니다.

이곳에 각자 비박텐트를 설치하고

 

그러고 보니 올해 첫 번째 비박입니다.


2011년 첫 비박지의 풍경을 담으려고

깃발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올라가 보니 천덕봉이 보이고,

 

앞으로는 원적봉이 내려다 보이구요.


산 능선 그늘진 곳은 잔설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봄을 느끼기엔 아직은 이른듯 합니다.


 일행은 부지런히 저녁 준비를 하고

 

 점점 해는 기울어져 산그림자가 길게 늘어질 무렵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녁식사를 마치니 해가 꼬리를 감추려 하고


 멋진 저녁 풍경을 보면서


 오랜만에 산 능선에서의 멋진 밤을 보내게 됩니다.

 

 삼각대만 가져왔어도 멋진 야경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 야경입니다.


멀리 곤지암 스키장의 야경도 보입니다.


저녁식사를 하자마자  곧바로  일찍 잔다고들 각자 텐트로 들어가 버립니다.

밤 바람은 어찌나 차던지... 기온이 뚝 떨어져 한기가 느낄정도라

어쩔수 없이 텐트안 침낭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건 뭐... 저녁 7시 부터 취침을 하려니 잠이 오질 않아서

스마트 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하려고 했지만,

이런 ...  KTF는 신호가 잡히질 않는군요.

일행의 휴대폰은 잘 터진다고 하는데...

이런곳에서  SKT의 파워를 느끼게 됩니다..

여지껏 SKT만을 고집하여 사용하다가  어쩔 수 없이 KTF로 바꿨더니...

그냥 잠이나 자야지 별수 없더군요.


밤새껏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불어대는지...  텐트가 날아갈 것 같더군요.

한참을 잤다고 생각되어 깨어보니 밤 9시 밖에 되질 않았더군요. 

그렇게 긴 밤을 실컷 자고  7시가 되어서 일어났습니다.

장장 12시간이나 잤습니다.

그렇게 많이 잤는데도 일어나기 싫은거 있죠...

정말 많이 게을러졌나 봅니다. ㅋ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일찍부터 등산객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정말 부지런들 하십니다.



이번 원적산 비박산행지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고

마침 토요일 오후에 연수원에서 출발해야 할 상황이라서

오후에 출발해도 1시간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 원적산을 결정하였고,

비박산행지로는 그다지 힘들지 않은 코스이고

 원적봉, 천덕봉으로 이어지는 시원한 능선과 전망이 뛰어난 곳입니다.


모처럼 비박산행을 하고 왔더니 왠지모를 뿌듯함으로

활기차게 한 주가 시작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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