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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여행]백제의 밝고 평화로운 미소-서산 마애삼존불상

은빛세상 2010. 11. 25. 19:00

 

서산 마애삼존불상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야영장으로 가는길에 마침 마애삼존불상이 있기에 둘러보고 가기로 하고

삼불교다리를 건너서

 

 

 

나무로 잘 만들어진 계단을 조금 걸으니

 

 

 

제법 경사진 돌계단이 나오더군요.

 

 

 

이곳 까지 올라오는데는 그다지 멀지 않아서 주차장에서 100여미터쯤 될까요...

 

 

 

이 문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커다란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

이곳에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있다는 것이죠.

 

 

단체로 사찰답사를 오신분들로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마침 답사를 마치고  빠져나가기 시작하더군요.

 

 

 

모두 떠나고 나니 한적하게 마애삼존불상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엔 이곳에 암자를 만들어 놓은 것 같았는데 지금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이 철거되었더군요.

 

 

 

  서산 마애삼존불상  (국보 제 84호)

 

마애삼존불상을 바라볼 때, 중앙에 석가여래 입상을 기준으로 왼쪽에 제화갈라보살 입상,

오른쪽에 미륵반가사유상이 조작되어 있는 백제 후기의 마애불입니다.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선을 새겨 넣거나 도톰하게 솟아오르도록 다듬어 만든 불상을 말하는데,

삼존불은 6~7세기 동북아시아에서 유행한 보편적 형식이지만 보주를 들고 있는 입상 보살과

반가보살이 함께 새겨진 것은 중국이나, 고구려, 신라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식입니다.

 

이 불상은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2.8미터의 거대한 불상으로, 단정하고 유연하게

조각된 솜씨에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중용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자리한 이곳 충남 서산시 운산면은 중국의 불교문화가 태안반도를 거쳐 백제의 수도

부여로 가던 길목이었고,

6세기 당시 불교문화가 크게 융성하던 곳으로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백제의 불상은 균형미가 뛰어나고 단아한 느낌이 드는 귀족 성향의 불상과

온화하면서도 위엄을 잃지 않는 서민적인 불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서민적인 불상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서산 마애삼존불상입니다.

 

 

 

동동남 30도, 동짓날 해 뜨는 방향으로 서 있어 햇볕을 풍부하게 받아들인다고 하는데

해질무렵에 도착한 탓일까  불상에 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그런지

불상의 미소가 아래 사진처럼 표현되질 않더군요.  

은은하고 자비로운 미소만 봤습니다.

 

 

 

그래서 빛이 들어올 때의 미소를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것을 찾아 올려봅니다.

 

이들 불상의 미소는 빛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고 합니다.

사진처럼 밝고 평화로운 미소를 보려면 아침에 햇빛을 받을때 가야 이런 미소를 볼 수 있겠더군요.

 

 

저녁에는 은은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볼 수 있구요.

 

 

 

마애불이 새겨진 돌이 80도로 기울어져 있어

비바람이 정면으로 들이치지 않아 미학적 우수함은 물론 과학적 치밀함이 숨어 있다는군요.

 

 

 

장쾌하고 넉넉한 미소를 머금은 석가여래 입상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간직한 제화갈라보살 입상

 

 

 

천진난만한 소년의 미소를 품은 미륵반가상유상

 

 

 

백제 특유의 자비로움과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서산 마애삼존불상

국보이기에 한번쯤 찾아가 보는 것도 의미있는 여행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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