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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과 기다림이 있는 섬 난지도

은빛세상 2010. 6. 23. 00:00

 1박 2일로 충남 당진군 석문면에 있는 대난지도의 섬 여행을 다녀왔다.

작은 섬에는 또 어떤 기다림이 있는 것일까?...

설레임과 기다림이 있는 섬 난지도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도비도에서 뱃길로 30분 걸려 대난지도 선착장에 사람들과 차를 내려놓는다.

 

선착장 주변으론 많은 배들이 난지도를 지키고

 

바닷물이 빠지면 배들도 한가로이 휴식을 취한다.

 

선녀같은 아낙이 고기 잡으러 바다에 나간 낭군을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선녀바위 주변에서

바지락 캐는 아낙들로 선녀바위의 쓸쓸함을 덜어주는 듯 하고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면서 뿌연 안개속으로 배는 떠나가고

 

한가로이 바닷낚시를 드리우며 세월을 낚는다.

 

물빠진 해변에는 그리움이 밀려오고

  

바닷물로 가득 채워도 그리운건 인적없는 고요함 때문일까?

 

 쓸쓸한 해변을 사람의 온기로 채우고 나니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채색된다.

 

 

수많은 돌무리 중에 하나씩을 골라

 

아름답고 멋진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작은 돌맹이에 흔적도 남겨보고


자유롭게 날으는 갈매기와도

 

놀아 보기도 하고

 

역시나 떠나 보내는 아쉬움은 사람만의 감정은 아니련가...

갈매기 떼들도 떠나는 배가 아쉬운듯 따라오고

 

아이가 노는 바닷가는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한다.

 

 커다란 고기를 잡아 주겠다며 던진 낚시대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기다리면서 인내를 배워가는 동심의 아름다운 풍경과

 

 잡아논 게를 관찰하면서 노는 저 귀여운 아이의 똘망똘망한 시선도

   

잠시나마 마음 설레이던 꿈 많고 순수했던 소녀시절로 돌아가 보기도 하고

 

 소라를 잡는 즐거움도 느껴본다.

 

아담하고 예쁜 난지분교도 정겹고

 

난지정에 올라 시원한 해풍을 온몸으로 맞으며

 

운치있는 안개낀 산책길도 걸어보고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수수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야생화들도

 

이방인을 환한 미소로 반긴다.

 

섬마을 집 작은 울타리엔 예쁜 꽃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고

 

 꽃들은 나비를 유혹하고

 

 벌들은 끊임없이 이꽃 저꽃으로 날아 다니며

 

 부지런히 꿀을 담기에 바쁘고

 

 벌들도 본연의 임무를 마치면 자기 집으로 돌아가듯

 

 벌이 꽃을 떠난게 아니듯...

우리 역시 난지도를 떠나는게 아니다.

매년 꽃을 피워 벌과 나비를 기다리는 꽃처럼

대난지도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려줄지...

 

대난지도에서의 즐거운 시간은 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되어

또 다른 기다림이 있는 곳으로 우리는 돌아가겠지...

그리움을 남겨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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