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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예약제][솔로캠핑]가야산 백운동 야영장에서 아늑한 1박 2일 나홀로 캠핑을... 본문

캠핑-국립공원

[인터넷 예약제][솔로캠핑]가야산 백운동 야영장에서 아늑한 1박 2일 나홀로 캠핑을...

은빛세상 2011. 5. 23. 19:00

 2004년 이후 변경된 사항에 대해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 http://www.knps.or.kr/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5월 8일 일요일 오후쯤

주왕산에 다녀오니 그사이 캠퍼들 대부분이 빠져나가 상의야영장은 한산해졌다.

점심식사를 간단한 스파게티로 해결하고  다음 목적지를 울산 신불산 자연휴양림으로 정했다.

국립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은 대부분 예약제라서 사전예약을 해야 되지만,

일요일 오후쯤엔 빈자리가 나올 거라는 생각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신불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로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본 결과, 현재 자리가 없다고 오후 3시 이후에 자리가 나올지 모르니 

출발할 때 한번 더 전화로 확인해 보라 한다.

주왕산 상의야영장은 일요일 오후에는 자리가 많이 비던데...

휴양림 야영장의 인기를 실감하지만 아무래도 징검다리 휴일의 영향도 있는 듯 하였다.


만약을 생각하여 2차 목적지를 가야산 백운동야영장으로 결정하고

신불산휴양림과 가야산 백운동야영장 중간 지점인 영천부근에서 신불산자연휴양림으로 다시 확인 해봤다.

휴양림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하니  세자리가 남았는데 빨리 오지 않으면 

자리가 남아있을지 장담은 못한다고 한다.

결국 가야산으로 결정해야만 했다.

가야산 국립공원 야영장은 치인야영장과 백운동야영장이 있는데

백운동야영장은  지난해에 가야산 정상에서 백운동으로 내려오는 길에 보았기 때문에 

야영장의 상황을 알 수 있었지만, 치인야영장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일단 치인야영장으로 가보고 여의치 않으면 백운동야영장으로 변경할 생각이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가야산 해인사로 들어 가는 길이 이렇게 멋지고 운치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며 매표소에 도착하니  매표직원은 퇴근했는지  아무도 없어 그냥 통과를 했다.

치인야영장 1야영장에 도착하여 느낀 것은 야영장이라기 보다는 주차장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바닥상태도  고르지 못하고  그늘 하나 없이 썰렁하기만 했다.

치인 야영장은 3개의 야영장으로 나눠져 있는데 1야영장만 이용가능하고 2, 3야영장은 폐쇄중 이었다.

3야영장은 차 진입이 안 되는 것 같고, 2야영장도 막아놔서 그냥 지나쳐 내려와야 했는데

아무래도 치인야영장은 운영할 생각이 없는 듯 보였고

치인야영장의 캠핑정보가 부족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백운동 주차장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임)


 날은 어둑어둑해져 가고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백운동야영장으로 발길을 돌려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하여 배낭을 다시 꾸렸다.

주차장에서 야영장까지는 400미터로 제법 걸어야 한다.

어두워진 밤에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가려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할 수 없이 가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백운동야영장에서 야영을 하려고 하는데

매표소까지 들어갔다가 짐을 내려놓고 주차장에 차를 옮겨놓으면 안되겠냐며 전화로 문의를 했더니

지금 백운동관리소에는 직원이 퇴근하고 없어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식물원에서 통제하지 않으면 들어 갔다가 짐을 내려놓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라고 한다.

관리소 직원의 친절함에 고마움을 느끼고



주차장에서 이곳 식물원까지 200미터 거리로 온 만큼 200미터를 더 올라가면 매표소다.


 

 만약 식물원에서 차 진입이 안될 경우 호텔입구나 식물원 앞에 잠깐 주차를 시키고 짐을 나르면 될 것 같다.


 

식물원에서 200미터 올라오니 매표소 앞이 보이는데 더 이상 차가 진입할 수 없다.

여기서 부터 등산로이다.


이곳에 잠시 주차를 하고  적당한 자리에 텐트를 설치한 후 주차장으로 이동 주차하였다.

 

 

주차장에서 이곳 매표소까지의 거리가 400미터이지만 

매표소앞에서  다리만 건너서면 바로 야영장이다.


 지난번에 지나쳤을 때는 야영장이 이렇게 가까웠는지 몰랐었다.

그땐 산행이 넘 힘들어서 였을까?...  참 멀다고 느꼈는데.


 입구 야영장의 바닥을 새로운 모래로 깔려는 모양이다.

 


 이곳 야영지는 비교적 평지로 넓은 편이고 화장실과 세면장이 비교적 가까이에 있어서



 가족단위 야영지로 적당할 듯 하다.



 

 

 매표소와 야영장 사이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에 더위를 식힐 수 있겠다.

 


가야산 등산로길 우측 맨 위쪽에 위치해 있는 야영장으로 올라가 봤다.



가장 위쪽에 위치해 있는 야영지로써  조용하게 보내기엔 딱 좋은 장소이지만 편의시설과 좀 떨어져 있다는 점.



 더 안쪽인 중간 지점이다.



 안쪽까지 들어가서



안쪽에서 본 첫번째 계단 야영지로  아주 안락한 공간이다.  

여름엔 하루종일 그늘이 있어 좋은 장소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곳은 등산로 길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야영장은 이렇게 계단식 야영장으로 구획되어 있는데 층과 층 사이 계단을 만들어 놔야 될 것 같았다.

자칫 오르내리다 미끄러져 넘어질 듯 싶었다.  비오는날은 더 위험할 것 같았다.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가로등불이 환하게 텐트를 비춰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밖의 불빛은 밝았지만 텐트안에는 은은하고 적당하게 어두워 빨간 조명을 켜 놓은 것 같아서 취침에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관리사무소에 야영을 한다고 전화를 해 놔서일까...

고맙게도 나를 위한 배려일까... 위쪽 야영장만 가로등 불을 밝혀 주었다. 

 

아무도 없는 야영장에 나홀로 야영장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이 가로등불 덕분에 편하게 야영을 할 수 있었다.  



가로등불이 없었다면 밖에 랜턴을 하나 켜 둘 생각이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위쪽에서 세번째 계단의 야영지(등산로 길에서 본 야영지)

이곳은 등산로에서 잘 보이는 곳이다.


세번째 중간지점



 안쪽에서 본 야영지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 위쪽 세곳이 맘에 든다.

비록 화장실과 취사장이 다소 떨어져 있지만 그다지 문제될 건 없었다.

 

 매표소에서 다리를 건너면 야영장 바로 밑에 취사장과 화장실이 위치해 있다.



 취사장인데 밤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스위치를 찾지 못했다.



 화장실은 불이 켜져 있고



 시설 역시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세면장



 냉수 샤워장.

야밤에 차거운 물로 샤워를 시도해 봤다.

처음엔 온 몸이 꽁꽁 어는 듯 하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견딜만 했다.

냉찜질 하는 기분으로다...

샤워를 하고나니 엄청 개운한 것이 추운지 모르겠다.



야영장 입구 우측으로  내려가면



 취사장을 지나게 되는데



취사장 밑으로  또 다른 야영지가 있다.



 이곳은 사용빈도가 없어서 풀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여름철 성수기엔 꽉 들어차겠지만



 대부분  윗쪽 야영장만을 사용하는 듯 하다.



 야영장 아랫쪽에도 



적당한 나무들이 있어 여름에 야영하는데 별 불편한 점이 없을 듯 하다.



야영장 아래쪽 구역에 취사장이 하나 더 있다.



 


가야산 백운동야영장은

계단식으로 잘 구획되어 있고 지면은 잔디와 땅으로 되어 있어 물빠짐은 잘 될 듯 하였다.

요즘 근교의 오토캠핑장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캠핑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비용도 비용이지만 솔로캠핑이나 한적하게 여가를 즐기려는 캠퍼들에겐

백운동 야영장 같이 좋은 곳도 없을 것이다.


잘 정돈되어 있는 백운동 야영장은

 주차장과 야영장이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짐을 나르는데 불편하기 때문인지

주말에 몇 팀만이 야영장을 찾아 왔다 갔었을 뿐 일요일 밤엔 나 혼자만 야영을 하였다.

백패킹 또는 간단모드로 캠핑을 즐기는 이에게는 이런 곳이야 말로

환영받는 야영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서울, 경기권에서는 너무나 먼 거리라 아쉬웠다.

백운동야영장처럼 한적하고 조용한 캠핑지가 도심 근교에도 많이 들어서면 좋겠다는

욕심을 가져본 야영장이기도 하였다.

 

야영장을 사용하면서 개선해야 될 부분이 있었는데

위쪽 야영지는 계단식으로 길이가 제법 되는데 안쪽 구석에서 야영할 경우  

취사장이나 화장실을 갈때 등산로 쪽으로 돌아나와  내려가야  한다. 

텐트가 많은 성수기 때에는 취사장을 가야 할 경우 텐트가 설치된 곳을 전부 거쳐 나와야 하는데

 혹시라도 텐트를 고정한 끈에 걸릴 수 있을 것 같고 통행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불편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야영지 중간 중간 지나다닌 흔적으로 샛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경사도가 심해 자칫 미끄러져 다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를 계단으로 만들어 놓으면 오르내리는데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통행할 수 있을것 같다.


  아쉬운 점은 온수샤워를 할 수 없었는데

온수샤워를 할 수 있도록 개선만 된다면 훌륭한 야영장으로 손색이 없겠다.




위치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전화 : 054-931-1430

홈페이지 : http://gaya.knps.or.kr

주차료 : 무료

야영료 : 2,000원(성인)

샤워장 : 냉수샤워만 가능

전기사용 : 불가




- Photo by 은빛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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