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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비

숲속의 작은 별장 - 힐레베르그 알락텐트

은빛세상 2010. 10. 19. 18:39

금요일이 회사 창립기념일로 휴무일이라서 목요일 저녁에 축령산으로 들어갔습니다.

평일인데도 캠핑하는 분들이 제법 많이 계시더군요.

 

이젠 저에겐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캠핑...

남들은 캠핑이 불편하고 힘들다고 하시지만, 전 이런 캠핑생활이 즐겁기만 합니다.

 

예전엔 혼자서 캠핑하는 것을 감히 생각해 보지도 않았는데

작년부터 시작한 나홀로 캠핑을 즐기다보니 이젠 많이 익숙해졌나 봅니다.

 

솔로캠핑을 자주 하게 되는 이유는...

멋지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나만의 시간을 몰입한다는 것이 좋고,

온전히 나에게만 투자할 수 있어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나홀로 캠핑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집에서 혼자 있어도 맘껏 자유를 누릴 수야 있겠지만,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로 빽빽히 들어선 복잡한 도심속에서

네모상자 안에 온종일 갇혀지내며 바보상자를 보며 낄낄대며 웃고,

울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의 자화상이 그닥 좋아보이지 않더라는 것이지요.

집에서 푹 쉰다고 해서 정말 피로가 말끔하게 풀리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집에 있으면 머리가 무겁고 월요일 아침엔 정말이지 일어나기가 쉽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저도 늘상 휴일엔 집에서 나서기가  좀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귀찮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냥 집에서 잠이나 퍼질러 자고 싶어서 막상 실컷 자고 일어나면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무겁고 띵한게 개운하지가 않더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휴일을 보내고 나면 왠지 아까운 시간을 낭비해 버렸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휴일날 나서기가 힘들지만

막상 나서고 나면 정말 잘 나왔다라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되더라는 것이지요.

 

간혹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혼자 캠핑하면....

외롭고 쓸쓸하지 않나요?

무섭지는 않나요?

추워서 어케 자요?...

불편하고 힘들고 귀찮지 않나요?...

 

 

저 많이 외롭고 고독합니다. ㅋㅋ

먹고 살기도 바뻐 죽겠는데 무신 외롭고 고독할 시간이 어디이써...ㅊ  (은빛세상 속마음)

혼자 있으나 둘이 있으나 문득 문득 외로움을 타는 것은 마찬가지 아닐련지요? (뭐... 아니면 말구요^^)

어차피 외로움과 고독감, 쓸쓸함을 떨쳐버릴 수 없다면...

그렇다면 과감하게 이것들을 맘껏 즐겨보면 어떤가요?

전 이것들을 실컷 즐기기 위해 나홀로 캠핑을 하는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 무지무지 무섭습니다. ㅎ ㅎ

글타고 내 무섭다고 누가 와서 불침번 서 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

이것 저것 다 따지다 보면 암것도 못합니다.

 

춥지 않나구요?

저 무쟈게 추위 탑니다.

그런데 어케 캠핑을 하냐구요?

캠핑을 즐기다 보면 그냥 적응을 하게 된다라는 것이지요. ^^

 

불편하고 힘들고 귀찮다구요?...

오토캠핑 제대로 갖추고 다니는 럭셔리한 캠핑이 편하고 좋은 반면,

준비과정은 물론 사이트 구축하고 철수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뿐더러

 체력소모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도 미니멀캠핑과 백패킹 모드로 캠핑을 즐기게 되더라는 것이지요.

장비의 부피와 무게가 적은 것으로 최소한의 장비만을 준비해서 다니면

여유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고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어떤때는 귀찮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집에서 있는 것 보다 이렇게 밖에서 자연과 마주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더 즐겁고 행복하기에 캠핑을 다니게 합니다.

 

 

 

 

이렇게 알락텐트에서 안락하게 보낸답니다.  이너텐트를 달지 않았더니 텐트안이 이렇게 넉넉합니다.

그리고 침낭안에 들어가서 자면 하나도 춥지 않아요.^^

요즘엔 속옷만 입고 자는걸요.

가스난로 하나 피우면 텐트안이 훈훈하고 따뜻해져요...

바람이 불고 춥다면 이 안에서 식사도 하고 그러지요.

 

 

 

그럼 캠핑장에서 혼자 뭐하고 지내냐구요???

텐트 치고... 식사하고... 커피도 마시고...  샤워하고 나서

캠핑오신 분들 구경도 하고 다람쥐 또는 새와 놀기도 하고, 음악을 듣다가, 책을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노트북 가지고 놀다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하다가...

사진찍고 놀다가... 밥먹고... 그러다 보면 정말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요...

 

 

 

 

  

 

  

너 잘났다. 그래... 너 혼자 잘 놀아라 하신다면 ...

저 무척 상처받을지도 몰라요.^^

 

 

뭐. 저도 꼭 이러고 혼자 놀고 싶어서 노는 것도 아니잖아요... ㅠㅠ

 

 

 

정말로... 혼자 있는 것이 안스럽고 딱해 보인다면 ...

 

 

 

제 텐트 옆으로 와서 텐트치고 함께 놀아 주세요. ^^

 

 

 

제가 따뜻한 커피 한잔 대접할께요. ^^

 

 

 

술 한잔도 좋구요. ^^   딱 한잔만요....  ㅎ ㅎ

 

 

 

이상...

은빛세상이 가장 아끼는 숲속의 작은집 이었습니다.

혹, 장비 자랑하는 것 아니냐고 딴지거시는 분이 계실것 같은데요...

음... 정말 20여년 벌어서 아끼고 아껴서 작은 별장 하나 마련한 것이려니 이해 해주시고 

애교로 잘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해피한 10월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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