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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

지리산둘레길 3코스 (흥부골자연휴양림~인월~장항마을)

은빛세상 2010. 10. 4. 12:35

 

 

추석연휴에 지리산둘레길 3코스를 다녀오기로 하고

일행과 대전역에서 만나 출발하니 오전 9시 10분.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는 한산하여 왠지 모를 여유가 생깁니다.

 

목적지는 흥부골자연휴양림.

네비는 함양분기점에서 지리산 IC로 가라고 하지만 저는 걍~~ 무시하고 내맘대로 갑니다.

지리산 갈때마다 자주 이용하는 도로가 있거든요.

장수 IC를 빠져나와 19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농촌의 아름다운 시골 풍경과 장수의 맛있는 사과도 맛도 볼 수도 있고,

신호등도 거의 없어 오히려 88고속도로 보다 좋습니다.

그래서 늘 이 국도를 이용합니다.

 

11시쯤에 인월 지리산둘레길 안내소에 도착하니

둘레길을 찾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추석 다음날인데도 불구하고 갓길 도로에는 주차행렬로 가득하더군요.

2008년에 왔을 때는 정말 한적하고 좋았었는데 1박 2일 프로의 영향인지

둘레길을 찿아 온 사람들로 꽤나 많이 붐비더군요.


 도착하자 마자  둘레길안내소에 들러 둘레길안내 책자 한장씩을 받아들고,

먼저 캠핑장으로 가기전에 인월에 있는 마트에서  먹거리를 구입한 후,

둘레길 2코스에 있는 흥부골자연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흥부골자연휴양림은 인월에서 2km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도착했을 때는 오토캠핑장엔 자리가 거의 다 찼고 데크쪽엔 텅 비어 있습니다.



흥부골자연휴양림 앞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

 

 텐트를 설치한 후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 오후 3시가 되어갑니다.

 그래서 뭘 하기에는 좀 어중간한 시간이라 둘레길 일부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이를테면 워밍업 코스...  몸풀기 코스인거조. ^^

 

지리산 둘레길 3코스는 19.3km로 도보로 약7~8시간 소요되는데

당일날은 둘레길 3코스 중 흥부골 휴양림에서~장항마을까지(2시간 소요) 걸어 갔다 오기로 하고

간단히 배낭을 꾸려 휴양림을 나섰습니다.

흥부골휴양림을 나서면 곧바로 둘레길이 연계되는데 이 시간에도 둘레길을 걷는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중군마을

 

3코스 인월에서 금계 방향으로 걷다보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마을인데 집 담벼락엔 이렇게 예쁜 그림을 그려놨더군요.

 

 

 

 

 

 

3코스의 첫 쉼터

 

 

 

 

 

 

수성대

시원한 계곡이 있는 수성대 쉼터입니다.

 

 

 

 

 

 

 

배넘이재

 

 

 

 

 

다음날 뒷편 맨 오른쪽 산 아래로 넘어오게 될 등구재가 보이고 앞쪽 다리를 건너 장항 버스정류장까지 걷게 될 3코스가 보입니다.

 

2년전에 둘레길을 걷고 하루 묵었던 일성콘도도 보입니다.

 

장항마을

 

 

배넘이재에서 10분정도 내려오면 장항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장항마을은 백두대간 지리산의 한 능선인 덕두산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한 자락이 부채살처럼 흘러내려 남쪽에는 살강골과 바람골을,

가운데로는 뒷골을, 그리고 북쪽으로는 높고 듬직한 앳골을 만들어 마을을 아늑하고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풍요로운 마을이라고 합니다.

이 당산이 있는 자락은 앳골로서, 마치 노루가 목을 길게 내민 형국이기 때문에 옛 이름은 노루목이라 부렀으며,

지금은 노루장(獐) 목항(項)자를 써서 장항리로 부른다고 합니다.

 

 

 

노루목 당산 소나무

 

소재지 : 남원시 산내면 장항리 장항마을

소나무의 높이는 18m, 나무둘레가 2.8m, 수령 400년

 

사방으로 가지가 고르게 자라 매우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이 소나무는 마을이 형성될 무렵인

1600년대부터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고 전해지며,

소나무 주변에 쌓아 올린 석단은 당산제를 마치고 제물을 묻어 당상신을 비롯해 산신령과 산짐승,

그리고 온갖 미물들에게도 정성을 드리는 헌식의 장이라고 합니다.

 

 

 

 

 장항마을 쉼터

 

 

 

 

 

장항마을 앞에 있는 들녘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데

한해동안 땀흘려 가꾼 농사가 잦은 비로 인해  벼에 곰팡이가 많이 폈더군요.

아까비...ㅠㅠ

 

장항 버스정류장

 

장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15분.

흥부골 자연휴양림에서 장항까지 2시간 정도 거리라  코스는 그다지 힘들지 않아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둘레길을 걷는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인월로 가는 시내버스가 오후 5시가 막차더군요.

시외버스는 30분 또는 1시간마다 있다고 하는데 시외버스를 타려면 산내까지 가야 한답니다.

하지만 장항 버스정류장에서 시외버스가 정차하더군요.

아마도 둘레길 이용자가 많아져서 세워주는 것 같습니다.

 

 

시내버스 시간표

 

저흰 기다리다 걍 택시를 잡아타고 휴양림까지 왔습니다.

거리는 얼마되지 않은데 10,000원 달라 하더군요.

 

 흥부골자연휴양림 야영데크

 

휴양림을 나설때는 데크가 텅 비어있었는데  저녁무렵엔 이렇게 많이들 들어왔더군요.

 

이곳 휴양림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엔 장항에서 마쳤던 지점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저희는 3코스 끝나는 지점 금계에서 시작하여 매동마을을 지나 장항까지 반대편으로 넘어오는 본격적인 3코스 둘레길을 갈 것입니다.

 

본격적인 3코스는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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