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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휴양림에서 혼자만의 캠핑을 즐기다. 본문

캠핑-자연휴양림

가리왕산휴양림에서 혼자만의 캠핑을 즐기다.

은빛세상 2010. 4. 5. 18:29

 2010. 4. 2.

금요일 연차휴가를 내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차에 동강할미꽃을 보러 가기로 결정을 했죠.

이번에 못 보면 동강할미꽃은 내년으로 미뤄야 할 것 같아서죠.

4월 둘째주에 가면 딱 좋겠지만  일정이 있어 안되고, 셋째주에 가자니 동강할미꽃이 시들어 질것 같아

점심식사후 주섬주섬 짐을 꾸려 오후 3시쯤에 정선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1차 캠핑지는 가리왕산 오토캠핑장에서 1박을 하고 2박은 그곳 상황을 보고 결정을 하기로 하고

일단 정선 귤암리 동강할미꽃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갑니다.

다행인것은 귤암리에서 가리왕산 휴양림까지는 9키로, 차로 15분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죠.

 

 

이곳이 귤암리 동강할미꽃 자생지입니다.

오후 6시에 도착했으니 서울에서 딱 3시간 걸렸네요.

 

 

 

이런 절벽 바위틈에서 동강할미꽃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동강할미꽃

 

도착하니 해가 산 넘어로 기웃기웃 넘어가려고 하더군요.

그런데 활짝핀 동강할미꽃을 찾아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올핸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개화시기가 늦어지는것 같습니다.

 

 

 

금방 해가 산속으로 떨어져 버리는군요.

 동강할미꽃이 피어있는 위치를 확인한 후 가리왕산 휴양림으로 발길을 돌렸죠.

 

매표소에 도착하여 캠핑한다고 했더니 동절기라서 식수와 화장실 사용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예상은 하고 왔으니 별 문제될 것은 없었지요. 야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했죠.

 

오토캠핑장, 야영장 사용은 가능하지만 식수는 관리사무소에 와서 받아가야 됩니다.

화장실은 간이화장실을 이용하면 되구요.

아마도  5월은 되어야 사용이 가능할꺼라 합니다.

만약 오토캠핑장을 이용하시려면 미리 전화로 확인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오토캠핑장 데크사용료 8,000원 입장료 1인 1,000원을 지불하고

오토캠핑장으로 올라갑니다.

 

어차피 식수사용이 불가하다면 오히려 야영장을 사용하는 편이 나을뻔 했네요.

제 1주차장 옆에 제 2야영장을 이용했더라면 4,000원을 벌었을텐데.... ^^

 

 

매표소에서 40미터쯤 올라오면 좌측7시 방향으로 올라가면 오토캠핑장이 위치해 있답니다.

 

 

 

좌회전하여 오토캠핑장 또는 제2주차장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U턴을 하고 우측길로 올라가면 되는거죠.

 

 

 

 다시 찾은 오토캠핑장 입구입니다.

지난 가을에 왔을 때 보다 많이 복구를 한 흔적이 있는데

 캠핑장 입구부터 자갈을 새로 깔아놨습니다.

 

 

 

그런데 왠일입니까...글씨...

캠핑장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보시다 시피 같이 온 애마 한대만 덩그러니 보이시지요..

저 혼자 이 넓은 캠핑장을 다 사용해야 할 듯 하군요.  횡재한 기분... ㅎㅎ

 

 

 

주차장 앞엔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지만 다 잠겨있어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화장실은 좌측 청색 지붕 좌측에 간이화장실을 이용하셔야 됩니다.

 

 

 

이곳이 샤워장입니다.  온수가 공급되는데 동계기간에는 사용할 수 없어요

 

 

 

아침에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다시 찍었네요.

양쪽으로 데크가 나란히 줄서 있습니다. 

뒤쪽엔 1~2인용 작은 텐트를 칠 만한 작은 데크가 있구요.

 

 

 

이 곳엔 식탁을 가져갈 필요가 없을것 같네요.  데크마다 조리와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겨울철에는 추워서 이용하긴 어렵겠지만요...

 

 

 

뒤쪽에서 바라본 오토캠핑장입니다.

벌써 날이 어둑어둑 해지려고 합니다.  밝을 때 얼른 텐트를 쳐야할 것 같습니다.

 

 

 

샤워장 옆에 있는 데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밤 호텔이 부럽지 않은 저만의 공간이 만들어 졌습니다.

 

 

 

하룻밤을 이곳에서 편안한 휴식이 되어줄 저의 보금자리입니다.

 

카레밥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나니

칠흙같은 어둠이 내리고 깜깜해지니 왠지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혹시나 캠퍼 한팀만이라도 왔으면 하는 바램이 들더군요.

밤 9시가 되니 밖에 차소리가 들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가보니

관리사무소에서 휴양림을 돌아보는 중이라고 하면서 걱정이 되었는지 괜찮냐고 물으신다.

이 상황에 안 괜찮다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캠핑장에 가로등 불 하나라도 밝혀주면 좋겠는데 나 혼자 있으면서 불을 켜 달라고 하면

사치일것 같아 그만 두었답니다.

 

10시쯤에 잠을 자려고 누웠지만 밖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더군요.

계곡 위라서 그런지 유난히 바람소리가 셉니다.

텐트가 수시로 흔들거립니다.

계곡의 물소리와 탄광의 갱내에서 흘러 나오는 물소리는 자장가로 들으며 잘 것 같은데...

이 넘의 바람소리가 어찌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지요...

밤새껏 불어대는 소리에 밤잠을 설치게 하는데

새벽녁에야 바람이 잠잠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저도 모릅니다. ^^

 

 

 

 

아침에 일어났는데 텅빈 데크만이 을씨년스럽게 자리잡고 있네요.

하지만 아침햇살이 따스함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이젠 초간편 아침식사를 해야겠습니다.

따뜻한 누릉지를 끓여 먹습니다.

설겆이도 할 필요도 없구요...

 

요즘엔 왠만하면  간편하게 캠핑을 즐기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 사용했던 야영장비를 준비해 가게 됩니다.

어때요?...  엄청 간편하죠.

 

 

 

텐트 전실에서 사용한 장비들입니다.

수통 2개, 가스버너 및 가스 2개, 전등, 해드랜턴, 1인용 코팰, 밥그릇, 밑반찬, 식탁, 의자

미니가스난로, 부탄가스 2개, 1인용 화로(비상용)

 

밤엔 바람이 불어대고 추웠지만 전실에 가스난로를 켜 놓으니 따뜻하고 좋더군요.

비가 오거나 추울때는 전실이 있어서 편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전실앞을 개방해 봤습니다.

 

 

 

밤새도록 엄청 바람이 불어대더니만 아침에는 언제그랬냐는 듯 조용합니다.

아침햇살이 왜이리 반갑던지요... ^^

 

 

 

비록 누룽지로 아침을 해결했지만,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전실에서 햇살이 가득한 캠핑장을 바라다 보며 커피한잔을 음미하고 있는 중입니다.

 

 

 

 텐트가 워낙 통기성이 좋은지라 텐트안에 결로가 생기질 않더군요. ㅋㅋ

이제 서서히 철수 준비를 하고 동강할미꽃을 만나러 가야 합니다.

  

 

 

 

이렇게 철수 준비를 마치고 혹시 빠트린 것이 있나 다시 한번 확인을 합니다.

 

 

 

돌아 갈때는 흔적도 남기지 않고 돌아 갑니다.

쓰레기는 그대로 가져갑니다.

덕분에 하룻밤을 잘 쉬다 갑니다.

아무 간섭도 받지않은 곳에서

가리왕산 오토캠핑장을 혼자서

저만의 여유를 실컷 누리고 떠납니다...

 

 

 

 

캠핑장 아래에는 있는 계곡입니다. 

 

 

 

밤새껏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였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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