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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울진 왕피천 계곡 트레킹으로 더위를 잊는다... 1편 본문
2012. 8. 1 ~ 2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날.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에 위치한 왕피천 계곡으로 트레킹을 다녀왔다.
서울서 무려 5시간여 걸려 구산리에 도착하니 햇볕이 어찌나 뜨겁던지.
도착하자 마자 계곡에 타프를 치고 앉아 있으니 계곡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젖은 땀을 식혀준다.
논에 세워둔 허수아비
밀집모자를 씌워 놓으면 더 멋지겠는 걸...
구산리 계곡 옆에는 간이 화장실이 두곳에 배치되어 있고,
쓰레기도 분리수거 해 가고 있는 등 관리가 잘 되고 있다.
계곡건너 편에서 1박을 보내게 되는데...
만약 비가 온다면 계곡 건너편은 상당히 위험한 곳이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왕피천 계곡의 수질은 맑고 투명하며, 구비구비 흘러 내려오기 때문에
물이 차갑지 않아서 물속에서 물놀이 하기에는 아주 좋다.
단지 이곳은 취사장이 없으므로 식수는 꼭 준비해 가야 한다는 점.
도착한 날은 종일 계곡물에서 놀며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왕피천 계곡 트레킹을 나섰다.
2일 오전 10:00 왕피천 계곡 트레킹은 굴구지에서 시작하여 상천동 관리초소를 지나게 되는데
왕피천 계곡은 생태 경관보전지역이라서 야영이나 취사가 금지되어 있는 곳...
관리초소에서 내려다 본 왕피천 계곡이다.
우리는 저 계곡을 따라 용소를 건너갈 것이다.
왕피천 계곡으로 가는 길 머리위로 말벌집이 있어 지날때 주의를 해야 한다.
잘못하면 말벌의 공격이...
관리초소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계곡에 닿게 되는데
우린 길이 아닌 계곡으로 풍덩...
다행이도 구름이 햇볕을 가려줘 트레킹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
좋은 길 놔두고 ...ㅋㅋ
하지만 물속을 걷는 기분이란...
직접 체험해 보면...
불장난과 물장난이 정말 재밌다는 거...
계곡 트레킹은 급할것도 없고
오로지 여유를 가지고
그냥 물을 즐기는 것...
물살을 거슬러
50여분 올라가면
용소에 도착하게 되는데
용소는 좁은 협곡 사이에 움푹 패인 연못에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왕피천 65km 구간중 가장 좁은 바위협곡으로 강우시 많은 수량이 좁은 협곡을 빠져나가는 광경은 장엄 그 자체라고 한다.
상류부 담수유역이 넓어 댐건설 계획이 있었으나 주민반대로 무산된 "속사댐" 예정지가 바로 여기다.
1925년 대홍수를 예감한 용이 살던 용소를 금빛 찬란한 비늘을 번쩍이며 빠져나가는 것을
왕피리 새댁이 굴구지 친정으로 만삭의 몸으로 몸풀러 가다가 이광경을 보게 되어
그 자리에서 눈이 멀고 낳은 아이는 몸에 금빛 비늘을 붙인체 태어 낳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물 색깔만 봐도 깊이가 어느정도 되는지 알 수 있다.
이곳은 길이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용소를 건너가야 한다.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라
보호장비 없이는 절대로 건너서는 안된다.
튜브와 보조자일을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선등자가 자일을 가지고 건너가 확보를 하고나면
자일을 잡고 5미터 깊이의 용소를 건너게 되는데
용소를 3회를 나누어 건너야 했다.
자일이 길면 2회 정도 나누어 건널 수 있겠다
수영도 못하고 물을 무서워 하는 여성들도 겁없이 잘도 건넌다.
첫번째 구간...
마지막 후미는 선등자가 자일을 끌어 당겨주고...
다음번에 꼭 가게되면 구명조끼는 반드시 준비해 가야할 것 같다.
또한 스노쿨세트가 있다면 계곡 트레킹이 더 즐거울 것이다.
첫번째 구간은 모두 잘 건너고...
다음은 두번째 구간을 건너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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