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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찾아 떠난 양평 어느 잣나무 숲에서의 한적한 우중비박 본문

캠핑-비박 야영

여유를 찾아 떠난 양평 어느 잣나무 숲에서의 한적한 우중비박

은빛세상 2012. 7. 17. 07:00

2012. 7. 14~15

 

주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토요일 아침 일찍 치악산으로 가려고 했지만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다.

가까운 곳으로 갈까 고민하다 그냥 집에서 쉬기로 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집안정리를 하고 있을무렵 전화가 왔다.

가까운 곳으로 비박 가잔다.

 

그제서야 면도와 샤워를 하고 마트에 들러 먹거리를 구입하고 출발...

 

먼저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검색해 보니

춘천간 고속도로는 늘 정체되는 곳이 있는데 역시 막혀있다.

 

국도를 이용해 도착한 비박지는

저녁 늦게부터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더니 새벽녁엔 엄청 쏟아진다.

하늘에서 비를 퍼붓는 다고 해야할까...

문득 우면산 사태가 불현듯 생각이 났다.

괜한 걱정으로 텐트문을 살짝 열어 비탈진 산을 올려다 보았다.

행여 산사태가 난다면...

생각만해도  아흑...

바람도  많이 불어 저 잣나무가 쓰러진다면 하는 방정맞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침 8시가 되어도 비가 잦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리니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밖에 나가보니 텐트가 물에 잠겨있는게 아닌가.

경사진 곳에 배수가 잘 되는 곳이라 생각하여 자리를 잡았는데...

물길을 내도 비가 워낙 많이 내리니 잘 빠지질 않는다.

그렇게 흥건한 곳에 오래 노출된 텐트 내부는 뽀송뽀송 하다.

 

밤에 식사를 하던 곳은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고

비바람이 얼마나 불어댔던지 의자가 다 젖어버렸다.

물이 고여있지 않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늦은 아침식사를 하며 재밌는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단촐한 인원에 한적한 곳에서의 여유로운 비박...

타프로 톡톡 떨어지는 소리가 듣기 좋을 무렵 빗줄기는 점점 약해진다

.

오후 두시쯤 철수를 시작하여 오는길에 막국수와 파전으로 식사를 한 후 집으로 복귀하였다.

 

젖은 텐트와 장비들을 세척하고 배란다 빨래줄에 요염하게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이번주에는 수동계곡 어느 멋진 캠핑장에서 산뜻한 모습으로 인사를 하게 될 생각을 하니

괜히 빙그레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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