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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비박 야영

[비박] 비 맞으러 산속으로 들어가다....

은빛세상 2012. 7. 10. 07:30

 

2012. 6. 29 ~ 7. 1


몸살과 무기력함으로 병원에 가서 마늘주사 맞고 보양식으로 추어탕을 얻어먹고는

힘을 내어 비박지로 향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인지 배낭무게에 몸이 휘청거린다.


어둠이 밀려오자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배낭을 메고 헥헥대며 10여분 올라가니 비박지가 보였다.


적당한 자리에 타프와 텐트를 치자 빗줄기가 세차게 내린다.


비박지 옆 계곡엔  물이 다 말라버려 웅덩이에만 물이 조금 고여 있었으니 

그동안 얼마나 가물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오랜 가뭄끝에 쏟아지는 단비가 다음날 점심때까지 줄기차게 내렸다.

시원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은 다시 생기를 찾은 듯 싶었고,

텐트로 떨어지는 세찬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지만,

 간헐적으로 쏟아 붓는 힘찬 빗줄기로 하여금 단잠을 깨우곤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 뭐라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몸안에서는 어떤 음식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싶었다.

그래도 먹어야 될것 같아 된장국에 몇숫가락 떠 먹고는

텐트속으로 다시 들어와 눕지만 어떤 자세로 누워도 편하진 않았다.


오후가 되니 비는 그치고

조금씩 거동을 하니 조금씩 몸은 회복이 되는 듯,

통증이 사라지니 한결 몸이 가벼워 날아갈 듯 하였다.


어쩌면 아프다고 온종일 집에서 무거운 머리를 감싸고 누워있었을 텐데...

그래도 이렇게  잣나무 숲에서 비를 맞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몸과 마음이 상쾌해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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